이야기/스토리1

능소화

김태년 2005. 7. 12. 13:06
 

비소식이라,

먼 산행은 떠나지 못하고

가까운 상당산에 오르기로 했지.


상당산성위에 올라 내려다본

우암산은 안개에 가려 있고

청주시내는 전혀 보이지 않고

다만 어린이 회관 쪽만 보이는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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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송이 핀 하늘나리(?, 나리꽃이 엇비슷해서 정확하지 않지만)가 숲속에

10여그루 군락을 이루어 피어있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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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 오는 길

명암약수터로 내려 오는데

그간의 비로 계곡물이 불어 폭포를 이루었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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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사(가침박달나무 자생지로 유명하여 가침박달나무축제를 열정도)에 들릴 요량으로

약수터에서 어린이 회관으로 내려오는데

부용화 꽃봉오리가 맺혀 있고

부지런한 몇 송이는 접시만하게 피여 있느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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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부용화꽃길이 되겠드만,

지금은 함박꽃(?)이 장마비에 피고 지고 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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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산에 들르니 능소화도 한창이었어.

능소화는 양반들의 꽃이었지.

능소화에 얽힌 이야기는 다시 올리도록 하겠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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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송이로 능소화를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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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면

상사화나 나리꽃 비슷하지

위에 올린 나리꽃과 비교해보시게

그리고 상사화가 보고 싶거든

영광(?) 용천사, 원불교성지를 가보시게나

다음 꽃은 원추리야.

원추리잎, 줄기는 나물로 먹고

봄에 마트에 가면 팔더군,

1,500원쯤 투자하면 한끼가 즐겁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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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되는 장마로

눅눅하지만, 마음만은 밝게 지니세.

즐거운 하루되시게나,            




능소화는 중국이 고향인 능소화과 목본 덩굴성 식물이나

우리나라에 도입된 것이 까마득한 옛날이고

동양적인 정서가 같아서 우리꽃처럼 느낀다.


대부분의 덩굴성 식물은 덩굴손을 가지고 다른 물체를 휘감아 오르지만

든실한 줄기가 꼬이면서 자라다가 줄기 마디에 생기는 흡반으로

건물의 벽이나 다른 나무에 붙여 가며 오른다.


무성하지 않게 벽이나 나무와 조화를 이루며 커간다.

고목나무에 새순이 피어 난 것같은 모습은 기품이 있어보인다.



옛날 우리나라에서는 이 능소화를 양반집 마당에만 심을 수 있어

상민의 집에서 이 나무가 발견되면 관가로 끌려가 매를 맞았데


능소화의 능은 능가할 능, 업신여길 능(凌)이고

소는 하늘 소로 하늘은 능가하는 하늘을 능멸하는

즉 하늘같은 양반을 능가하고 업신여길 것을 염려해서인지

'금등화'라 부른다네

서양에서는 '차이니즈 트럼펫 클리퍼'라 부름은 꽃 모양에서

유래 되었나봐.


꽃은 따서 말려 어혈과 혈열로 인한 질병에 효과가 있다하고

줄기에 달리는 잎은 능소경엽,

뿌리를 능소엽이라 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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