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서둘러 먹고
합천의 남산제일봉으로 향하였다.
세상에나! 난 황매산에 간다고 출발하였는데
황매산 북쪽 산 남산제일봉에 간다지 뭐야.
7시 청주체육관 앞을 출발하여
덕유산 휴게소에 한번 쉬고
10시에 산행을 시작
산에 가는 녀석이 몇 발작 옮기기 싫어
청량사 계단아래서
절을 올려다 보고
정상을 향해 출발
1시간 반만에 남산제일봉에 도착하였지
영암 일출산은 작은 산이지만
웅장한 바위산이었고
남산제일봉은 계곡에서 산등성이로 올라서니
작은 바위들이 올망졸망 아기자기하게
놓여있어서 힘들지 않게 올라갈수 가 있었어.
김치, 깨잎 반찬으로 점심을 해결하고
주차장에 다다르니
13시 출발 예정시간이 한시간 반이나 남았지.
영리한 이들은 여기가 해인사 경내임을 알고
해인사 탐방에 나섰건만,
우매한 나는 차안에 앉아
졸면서 가지고 간 책 박경리 님의 토지 18권의 뒤 부분을 읽어치웠지
내원참 등산갔다 책을 읽기는 처음일거야.
다섯 여섯 시간쯤 산을 등산을 하면
노곤하여 잠이 오련만,
너무 짧은 거리라 전혀 피곤하지 않았지.
바깥 바람은 싸늘하나
따뜻한 차안에서 독서 삼매경에 빠져 보는 것도
또한 즐거운 일이기는 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