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스토리1

막걸리 제 2탄

김태년 2005. 5. 26. 10:54

막걸리는 오덕을 지녔다 한다.


허기를 면하게 하니 일덕


많이 마셔도 취기가 심하지 않으니 이덕


추위를 덜어주어 삼덕


일하기 좋게 기운을 돋우니 사덕


평소에 못하던 말을 술술 잘 하게 하니 오덕

이  오덕을 생각하면서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노문리에서

빚은 막걸리 한독 들고와


느티나무 아래 평상에서 한잔 걸쳐보세

 



정철의 장진주사를 읊조리며 한잔 하세

 

"먹세그녀 먹세느녀 또 한잔 먹세그녀

 꽃 꺾어 산놓고(잔수를 세워가며)

무진 무진 먹세 그녀

이몸 죽어 지게 위에 주리어 메여가나

유소보장의 만인이 울어네나

어욱색 쏙색 백양속 가기곳 가면

누른해 흰달 소소리 바람불제야 뉘우친들 어쩌리

하물며 잔나비 파람 불제야